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심상치 않은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며 “이미 김정은이 핵사용 위협을 노골화해 왔고 추가 핵실험을 수차 공언해 왔기 때문에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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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SC에는 이순진 합참의장도 참석해 최근 북한 군사동향을 보고했다.
북한은 최근 기존에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 토사물을 실어나르는 대형 트럭과 인력을 비롯해 계측장비 형태의 물체를 운반하는 등 핵실험과 관련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합참은 전날 이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ㆍ해ㆍ공군 작전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합동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고 현재 안보 상황의 위중함을 공유하는 한편 한미공조 아래 적 도발에 대비한 감시 및 응징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특히 북한이 다음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빌미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고한 군비대비테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뿐만 아니라 북한은 서해북방한계선(NLL)이나 비무장지대(DMZ)에서 군사장비와 시설을 증강해 왔고 훈련도 강화해온 만큼 군사적 도발도 감행할 수 있다”며 “최근 프랑스 니스에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테러에 의해 희생된 바 있듯이 북한에 의한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코 경계를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들어 북한의 사이버 공격 건수도 대폭 증가하고,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는데 국가전산망이나 금융ㆍ언론사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