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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각발사된 北미사일 요격가능? 국방부 “확인해보겠다”..국민은 답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21일 북한이 미사일을 높은 각도로 쏘아올릴 경우 요격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추가적 분석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황주 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높은 고도로 쏘아올려 성주 후방 지역을 노릴 경우, 사드의 요격범위(고도 40~150㎞)를 벗어나 요격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시뮬레이션이라든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금 현 상태에서 그것이 맞다, 틀리다 이렇게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문 대변인은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할 때 수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군사적 효용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는데, 그런 대답은 앞뒤가 안 맞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며 “황주를 언급한 거 아니냐. 어떤 지역을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방부가 사드를 국내에 배치하면 남한의 2분의 1에서 3분의 2를 방어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분석이 북한의 황주 등 미사일 기지가 있는 곳에서 쏠 경우를 가정하고 분석해 나온 수치 아니냐. 그런 수치는 어떻게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 대변인은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약 500~600㎞ 가량 비행했다.

황주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80㎞ 떨어져 있다. 그래서 만약 황주에서 높은 각도로 쏘아올릴 경우, 북한 미사일이 성주 인근에서 사드의 요격권을 벗어나 사드 배치 취지와는 맞지 않게 부산 등 후방 지역이 북한 미사일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군은 성주의 공군 방공포대를 주한미군에 양여하기 위해 설계도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변인은 “(성주에 사드 배치를 위해) 일단 부지 공여를 위한 절차가 진행이 된다. 관련 부지에 대해 설계도 작성, 환경영향평가 등이 한미와 유관부처간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며 “설계도 작성에 수개월, 환경영향평가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1일 성주 군민들이 대거 상경해 서울역 광장에서 열 계획인 집회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를 경청하고, 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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