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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중국과 미국, 문화도 전제도 다른 이 두 거대한 나라는 둘 다 대내적으로 근본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두 나라가 경쟁 관계로 바뀔지 ,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협력 관계로 바뀔지에 따라 21세기 세계 질서에 대한 중요한 전망이 형성될 것이다.”

세계적인 외교 전략가 헨리 키신저는 역작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민음사)에서 서로 다른 질서판들이 어떻게 움직여 나갈지 그려나간다.

94세의 노장은 우리 시대가 지속적으로 세계 질서 개념을 추구하고 있지만 국제 체제에 대한 국가들 간의 합의가능한 정의 혹은 추구할 만한 가치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부족해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글로벌화로 모든 지역이 다른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이끌어가는 원칙이나 한계 혹은 최종 목적지에 대한 주요 행위자간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없어 긴장감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이슬람 국가들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여기고 중국인들은 2000년동안 천하가 중국 황제의 속국이라 여겼다.미국은 스스로 세계적인 등불로 자신을 치켜세우며 자신들의 가치가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닌다고 믿는다,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헨리 키신저 지음, 이현주 옮김/민음사

저자는 각각의 질서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균형을 맞춰왔고 현재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 국가들간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 가고 있는지 역사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책에는 평생을 정책입안자이자 외교가로 살아온 그의 역사적 통찰이 가득하다.

유럽연합의 형성과 브렉시트의 배경이 되는 문제점들,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 문제, 한국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비롯해 레이건대통령이 레이캬비크에서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 벌인 논쟁,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 종전 문제를 놓고 하노이 정권을 상대로 벌인 협상의 진행과정은 물론 미중 관계의 미래와 유럽연합에 다가올 변화까지 설득력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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