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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수입 7년 만에 최저…우편요금 오르나
-우표가격 300→320원 인상 등 3가지 인상안 기재부에 제출



[헤럴드경제=최상현ㆍ배문숙 기자]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편지, 엽서 등 우편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우편수입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악화하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편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의 ‘2005~2015년 국내 통상 우편요금(규격우편물) 원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통상우편물 총수입은 1조566억원으로 전년(1조1598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1조753억원 이후 7년 만의 최저치이며 지난 2005년 이후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액수다. 지난 해까지 우편사업은 5년 연속 적자다.


통상우편은 소포(택배)를 제외한 일반 우편물로, 여기에는 규격봉투를 쓴 편지, 엽서, 신문ㆍ잡지ㆍ관보 등 정기간행물, 인쇄물, 서적, 상품의 견본 등 종이로 운반하는 대부분 우편물이 포함된다.

통상우편물 총수입은 지난 2005년 1조842억원, 2007년 1조1223억원, 2009년 1조1047억원, 2011년 1조898억원, 2013년 1조1084억원, 지난해 1조566억원이었다.

수익 급감의 원인은 우편물량 감소 때문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40억통을 웃돌던 우편물량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30억통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45억4800만통) 대비 약 10억통이상이 준 것이다. 한때 97.3%(2008년)까지 올라갔던 원가보상률은 지난 해 85.2%로 10% 이상 떨어져 우편요금은 원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우본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매년 일반 우편 물량은 4~6%씩 줄어들고 있다”며 “보편적 서비스라는 우편사업 특성상 비용을 크게 줄이지 못해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적자 타개책으로 우본은 우편물의 무게에 따라 내는 통상우편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편요금은 지난 2013년 8월 30원 인상된 이후 담뱃값 인상과 소득공제 연말정산 개편 작업 등 다른 현안에 밀려 3년 동안 묶여 있다.

우본은 최근 엽서(5g)우편은 270원에서 290원으로, 편지(5g~25g) 우편은 270원에서 290원으로 20원씩 올리는 것을 포함해 총 3가지 요금인상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우본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 민간 위탁 확대 등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의 인상 수요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우편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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