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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별미 ‘모이세 해장국’ 온라인 유통시켰죠”
‘유통의 꽃’ MD에게 듣는다 김익현 CJ오쇼핑 e키즈&쿡사업팀 MD


제주도의 별미이자 ‘제주도 3대 해장국’으로 꼽히는 모이세 해장국은 2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매장에서만 판매됐던 이 제품이 처음 가공식품으로 탄생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CJ몰이 올 5월 맛집 상품 전문관으로 론칭한 ‘식품종가 고메’를 통해서다. ‘모이세 해장국’은 지난 달 14일 론칭 당일 20시간 만에 250세트가 완판됐고, 2주 만에 3000개가 판매됐다. 올 8월에는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서도 방송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이세 해장국이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배송되기까지는 김익현(32) MD의 공이 컸다. 그는 2012년 입사해 취미생활, 주방용품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공식품을 맡았다. 


“식품은 다른 카테고리랑 성격이 많이 다르고 까다롭죠. 고객 불만사항도 심하고, 식약처의 심의도 있고 광고 심의도 받아야 해요. 아무래도 먹는 것이다 보니 소비자들도 민감한 편이에요.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제주도를 여행하다가 먹어 본 모이세 해장국의 맛을 잊지 못했다. 올 초 맛집 전문관 론칭을 계획하면서 곧바로 다시 제주도로 달려갔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이라 힘든 점이 많았다.

“사장님이 ‘모이세 해장국’을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대량 유통하려고 혼자 1년 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조업체가 아니다보니 방법을 잘 모르고 있던 차였어요. 저 역시 제조업체가 아니라 일일이 패키지에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식약처 기준에 준해서 써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배송하는 제품이라 택배배가 비싸다는 것도 문제였다. ‘모이세 해장국’은 냉동제품이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제주도에서 대량 구매할 경우 박스당 22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육지에서 구매하는 비용(990원) 보다 2배 이상 높다. 결국 대량의 스티로폼 박스를 선박을 통해 제주도로 배송할 업체를 찾았고, 배송비를 1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 또 CJ오쇼핑과 대한통운 간 계약돼 있는 직택배 프로세스를 반영해 운송비를 절감했다.

김 대리는 모이세 해장국의 맛에 대해 가장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제품은 엑기를 쓰지 않고 사골과 우거지 등으로 육수를 직접 우린다는 점, 냉동 가공식품이지만 매장에서 파는 것 그대로 건더기가 풍부하다는 점, 독특한 자체 소스의 맛이 확실히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매장 제품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선지를 빼고 우거지를 더 늘린 정도다. 실제로 이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별점 평가를 보면, 95점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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