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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차 외압설’ 최양락 풍자, 어땠길래?…“작가도 외압”
[헤럴드경제] 개그맨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DJ에서 하차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최양락의 방송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라디오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는 2002년 시작해 14년을 버틴 장수프로그램이다.

최양락은 게스트 배칠수와함께 김종필 전 국회의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와 풍자로 꾸려진 ‘3김 퀴즈’를 시작으로 ‘시사풍자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후에는 ‘대통퀴즈’, 이후 ‘대충토론’ 등의 시사풍자 코너를 진행하며 오래도록 사랑받아왔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시사 풍자 라디오 프로그램이 사라져 가는 과정에서도 ‘재밌는 라디오’는 풍자 코너를 유지하며 살아 남았다. 풍자의 강도가 다소 약해지기도 했지만 최양락은 오래도록 이끌어온 자신의 시사풍자 라디오를 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최양락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에 걸리기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에는 ‘MB님과 함께하는 대충 노래교실’ 코너에서 당시 현직에 잇던 김재철 MBC 전 사장의 비리를 풍자했다가 담당PD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진 바 있다. 이후 법정 절차를 걸처 PD에 대한 징계는 무효로 확정됐지만 최양락은 MBC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2014년 ‘재밌는 라디오’가 시즌2로 개편하면서 시사풍자 콩트가 사라졌다. 풍자 코너 대본을 써온 박찬혁 작가도 이 과정에서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재밌는 라디오’에 시사풍자 코너가 사라지자 청취율이 쭉 하락해 내부에서 논의가 계속 있어왔다”며 “결국 그런 이유로 프로그램을 폐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BC 라디오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기 개편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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