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3분기 GS 임원모임’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국내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5년, 10년 후의 미래에 대한 준비 및 전략 수립 ▷전략의 실행력 강화 ▷미래 인재 육성 및 열린 조직문화 조성 등을 당부했다.
그는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절박한 위기의식과 인내심을 갖고 인적ㆍ물적 역량을 과감히 투자해 GS의 생존과 성장의 초석을 다져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며 “전략을 세우고 방향이 정해지면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해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꼬집은 뒤 “최고경영층에서부터 현장 직원까지 전략적 방향성을 정렬하고 역량을 한데 모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특히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평소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의 민첩한 조직구조를 접목하고, 조직과 사업간 벽을 허물어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고, 최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사례 등을 볼 때 GS도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 개방과 융합,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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