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세 해장국이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배송되기까지는 김익현(32) MD의 공이 컸다. 그는 2012년 입사해 취미생활, 주방용품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공식품을 맡았다.
[김익현 MDCJ오쇼핑 e키즈&쿡사업팀 가공식품 담당] |
“식품은 다른 카테고리랑 성격이 많이 다르고 까다롭죠. 고객 불만사항도 심하고, 식약처의 심의도 있고 광고 심의도 받아야 해요. 아무래도 먹는 것이다 보니 소비자들도 민감한 편이에요.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제주도를 여행하다가 먹어 본 모이세 해장국의 맛을 잊지 못했다. 올 초 맛집 전문관 론칭을 계획하면서 곧바로 다시 제주도로 달려갔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이라 힘든 점이 많았다.
“사장님이 ‘모이세 해장국’을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대량 유통하려고 혼자 1년 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조업체가 아니다보니 방법을 잘 모르고 있던 차였어요. 저 역시 제조업체가 아니라 일일이 패키지에 영양성분, 함량 등을 식약처 기준에 준해서 써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배송하는 제품이라 택배배가 비싸다는 것도 문제였다. ‘모이세 해장국’은 냉동제품이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제주도에서 대량 구매할 경우 박스당 2200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육지에서 구매하는 비용(990원) 보다 2배 이상 높다. 결국 대량의 스티로폼 박스를 선박을 통해 제주도로 배송할 업체를 찾았고, 배송비를 100만원 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 또 CJ오쇼핑과 대한통운 간 계약돼 있는 직택배 프로세스를 반영해 운송비를 절감했다.
김 대리는 모이세 해장국의 맛에 대해 가장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제품은 엑기를 쓰지 않고 사골과 우거지 등으로 육수를 직접 우린다는 점, 냉동 가공식품이지만 매장에서 파는 것 그대로 건더기가 풍부하다는 점, 독특한 자체 소스의 맛이 확실히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매장 제품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선지를 빼고 우거지를 더 늘린 정도다. 실제로 이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별점 평가를 보면, 95점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다.
해장국이 인기를 끌면서 ‘모이세 해장국’의 육개장도 조만간 가공식품으로 출시되며, 내장탕도 이후 후보군이다.그는 해장국과 육개장, 내장탕을 한 세트로 구성해 CJ오쇼핑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맛집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라 당연한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식품종가 고메를 통해서 고객들이 다양한 맛집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우수고객, 고정고객을 많이 만들어 ‘믿고 살 수 있는 CJ몰 식품종가 고메’가 되도록 해보려구요. 프랑스 천연 프리미엄 잼인 ‘샹달프 잼’도 조만간 들여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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