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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쿠데타 주모자로 지목된 장군, 멍든 얼굴로 법정에 나타나…“귈렌 운동이 배후” 주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터키 쿠데타의 주모자로 지목된 전 공군 사령관이 멍든 얼굴에 귀에 붕대를 감고 법정에 나타났다. 그는 쿠데타 연루설을 부인하며 ‘귈렌 운동’이 배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쿠데타 주모 혐의로 아킨 외즈튀르크 전 공군 사령관을 비롯 26명 고위 장교가 법정에 섰다. 외즈튀르크 전 사령관은 법정에서 쿠데타를 계획하거나 이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즈튀르크 전 사령관은 법정에 서기 전 검찰관에게 “누가 쿠데타를 계획하고 지시했는지 모른다”며 “내 경험상 ‘귈렌 운동(Gulen movement)’이 쿠데타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사진=법정에 선 아킨 외즈튀르크 전 공군 사령관(출처=터키 일간지 밀리예트)

앞서 아나돌루통신은 쿠데타 발생 직후 외즈튀르크 전 사령관이 쿠데타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지만, 현재 이 기사는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터키 정부는 지난 15일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직후 외즈튀르크 전 사령관을 비롯 군인 6000명을 체포하고, 공무원 9000여명을 해고했다. 터키 정부는 미국에서 망명 중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며칠 내 미국에 퀼렌 송환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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