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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진 청년 눈높이 의식하나…與野 청년 최고위원 각축전
[헤럴드경제=장필수ㆍ유은수 기자] 지난 총선서 청년들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이들을 대변할 청년 몫 최고위원직을 놓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향후 대선을 앞두고 갈수록 높아지는 청년 표심을 잡고자 지도부의 일원으로 청년을 받아들였다. 새누리당은 지난 6월 당 지도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청년 최고위원직을 신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김상곤 혁신안’에 따라 부문별 최고위원제를 도입했다. 청년을 포함해 여성, 노인, 노동, 민생 등 5개 부문 전국위원장이 최고위원직을 겸임하게 된다. 


더민주 청년 최고위원은 원외 인사인 이동학 전 혁신위원과 원내 인사인 김병관 의원의 양강구도로 좁혀졌다. 이 전 혁신위원은 앞서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시절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에 출마했으나 정호준 전 의원에 패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얻은 기존 청년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김병관 의원은 주변인들로부터 최고위원직 출마권유를 받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두 번째 영입인사로, 당시 기자회견에서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청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의원은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유력 원내 인사의 불출마가 이어지면서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ㆍ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ㆍ이용원 사회안전방송대표 등 원외 인사 3명이 물밑 작업을 벌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부형 위원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새누리당 청년조직을 대표하는 전국시도당 청년위원회와 미래세대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은 계파와 상관없이 일찍이 이 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3선의 김세연 의원과 재선의 오신환ㆍ유의동 의원, 초선의 김성원ㆍ신보라ㆍ전희경 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최고위원직 도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들은 당내 역학관계, 청년 최고위원직의 취지 등을 이유로 불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양당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직을 처음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기대감도 있으나 현실 정치를 고려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굳이 청년 최고위원이 된다고 해도 당의 문화를 보면 얼마나 자기 목소리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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