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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 “페브리즈 DDAC, 폐로 들어갈 수 없고 한계치 보다 447배 낮다”
[신시내티(미국)=장연주 기자]섬유탈취제 페브리즈 제조사인 P&G는 페브리즈 성분으로 최근 위해성 논란이 불거진 향균제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DAC)와 보존제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에 대해 “DDAC와 BIT가 포함된 페브리즈 입자 크기가 커서 폐에 들어갈 수 없고, DDAC 성분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정한 한계치보다 447배나 낮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사진]페브리즈 제품

P&G는 지난 12일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세계 최대 생활용품 R&D센터인 아이보리데일혁신센터(Ivorydale Technical Center)에서 페브리즈 제품 안전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브리즈 제품은 흡입 독성에 대한 걱정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P&G측이 밝힌 페브리즈 안전성에 대한 첫번째 근거는 입자 크기다.

DDAC를 함유한 페브리즈의 물방울 크기는 85~120microns 정도로 커서 폐로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개 스프레이 제품의 입자 크기는 ‘10microns 이하’는 폐로 들어가며, ‘10~30microns’은 기도나 기관지로 들어간다. 또 ‘30~100microns’의 경우 상부 호흡기로 들어가며, ‘100microns 이상’ 입자는 폐로 흡입이 안된다.

DDAC는 4급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병원균을 제거하거나 수영장에서 소독제 등으로 사용된다. 페브리즈 제품에서의 논란은 해당 물질이 폐로 들어갔을 때 유해성 여부인데, 페브리즈의 DDAC 입자 크기는 폐에 들어가는 ‘10마이크론’의 8배 이상 크기때문에 폐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위치한 P&G 아이보리데일혁신센터.[P&G 제공]

또 소량의 DDAC가 상부 호흡기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 있으므로 검출된다고 설명했다. DDAC는 코 안의 점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DDAC 성분이 포함된 페브리즈 물방울 입자는 공기 중에 분사한 뒤 1분 내 공기 중에 거의 남아 있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권석 P&G 글로벌과학기술부서 인체안전 독성학자는 “페브리즈 제품에서 분사되는 입자는 사이즈가 크기때문에 폐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페브리즈 제품에 사용된 DDAC와 BIT의 경우, 흡입독성 자료에 기초해 흡입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근거는 EPA에 제출된 흡입독성 시험 자료다. P&G는 1999년과 2003년, 2013년에 걸쳐 페브리즈 제품 및 성분에 대한 흡입독성시험 자료를 제출했고, EPA는 흡입독성 시험 자료가 포함된 페브리즈 제품에 대해 승인한 바 있다.

페브리즈에 포함된 DDAC 성분 함유량은 0.032㎍/㎥ 수준으로, 페브리즈를 1분 간 지속적으로 분사할 경우(분당 100회 수준) 공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DDAC 성분이다. 이는 EPA에서 정한 안전한 도치(safety limit) 14.3㎍/㎥ 보다 447배 낮은 수준이라고 P&G측은 밝혔다.

단, 페브리즈를 1분 간 1400회 분사할 경우 EPA에서 정한 위험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1분 간 1400회를 분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약청, EU 및 영국 정부 등에 자문을 해 온 세계적인 독성학자 존 칼드웰((John Caldwell) 리버풀대학교 독성학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존 칼드웰 명예교수는 “페브리즈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를 한 뒤, P&G의 위해성 평가는 과학적으로 매우 타당성이 있으며 DDAC와 BIT를 사용하는 페브리즈 제품에 흡입 안전성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에 위치한 P&G 아이보리데일혁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주연 한국P&G 사장이 ‘페브리즈 제품 안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G 제공]

김주연 한국P&G 사장은 이날 “안전성 논란 이후 페브리즈 제품 매출이 절반 가량 떨어졌다”며 “페브리즈의 안전성에 대해 100% 확신을 하게 만들고 싶고,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재 기업인 P&G라는 글로벌 회사가 안전성과 관련해 어떻게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소개하고 싶다”며 간담회를 개최한 배경을 밝혔다.

한편, P&G제품은 미국과 EU를 포함해 전세계 170개국의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회사의 안전 기준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다. 페브리즈는 냄새 제거 기능과 향기를 겸비해 상쾌함을 선사하는 제품으로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80개국의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P&G 제품 중에서는 매출 ‘톱6’에 포함되는 브랜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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