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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소프트방크, 英ARM 인수 추진...세계 반도체 시장 격변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일본의 소프트방크가 영국의 ARM 인수를 추진한다. ARM은 영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로, 스마트폰의 핵심인 AP, 모뎀, 그리고 차세대 사물인터넷 기기 칩셋 대부분이 이 회사의 설계도를 활용하고 있다.

18일 외신들은 일본의 소프트방크가 영국 ARM홀딩스를 약 234억파운드, 우리 돈 35조원 정도에 인수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ARM홀딩스의 현 주식 가격에 약 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ARM은 영국 케임브릿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자산 회사로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15%늘어난 총 15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저전력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시스템온칩(SoC) 프로세서 개발에 핵심인 다양한 설계 자산을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과거 PC 시절에는 인텔이 이 시장을 사실상 석권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CPU) 대명사로 떠올랐다. 우리에게 익숙한 퀄컴이나 삼성전자의 다양한 핵심 부품 반도체 대부분은 ARM의 설계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

ARM은 1978년 에이컨컴퓨터라는 이름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출발했으며, 가정용 컴퓨터 에어컨 아톰(Acorn Atom) 등을 만들었다. 이후 애플 등 다양한 컴퓨터 회사와 협업을 통해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ARM아키텍처를 만들게 된다. 퀄컴 스냅드래곤은 ARM의 코어텍스-A(Cortex-A) 시리즈 코어를, 애플의 A9와 A9X 같은 제품도 ARM 아키텍처에 기반한 제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소프트방크는 최근 부채탕감과 신규투자 재원확보를 위해 100억달러 상당 알리바바 주식을 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 지분을 27% 정도로 낮춰 주요 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소프트방크 그룹이 알리바바 주식 매각으로 올 회계연도에 최대 2500억엔, 윌 돈 약 2조8000억 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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