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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성과 <上> ] 청년 취업난·中企 인력난 ‘두토끼’ 잡다
구직자·현장 미스매치 고질적 문제
중기청·중진공, 해결책 모색
특성화고 현장맞춤형 교육운영등
기업·청년층 ‘상생성장’ 큰 도움



구인과 구직간 만성적인 불일치(미스매치)가 우리 중소기업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다. 중소기업들은 기능인력 부족으로, 청소년들은 갈만할 일자리가 없다며 늘 아우성이다.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이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2008년 도입됐다. 인력수급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우수인재를 교육·취업시켜 중소기업 기능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일반 특성화고 취업률은 45.0%인데 반해 사업 참여 특성화고 취업률은 62.6%로 17.6%포인트나 높다. 1, 2회에 걸쳐 그 성과를 짚어본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소재 한우공영(대표 강승구)은 이 사업에 참여, 수원공고와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취업맞춤반은 취업확정 3자 협약(학교-학생-기업)을 맺은 후 학교에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기업현장 실무교육을 병행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교육 실시 후 채용한다. 



자동차부품인 소음기 및 촉매장치를 제조하는 한우공영은 수원공고와 협약으로 맞춤교육 후 매년 평균 5명을 채용해 기능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기업 현장의 추가교육 없이 바로 투입돼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맞춤반 교육과정 개발 때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에 참여, 협약학생이 취업 이후 현장적응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

한우공영 측은 “참여 후 채용된 직원의 경우 일반 취업보다 경력우대 및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활용한 군복무 대체까지 지원된다”며 “채용 이후 추가교육비용 절감, 병역혜택과 연계한 우수인재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올해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예산은 306억4000만원, 참여학교는 181곳이다. 학교당 평균 1억7000만원이 지원된다. 전년 보다 사업예산 20억4000만원, 참여학교 19개곳이 늘어났다. 그만큼 성과가 높기 때문이다. 지원대상은 중소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 분야의 차별화된 인력양성이 가능한 특성화고다.

중소기업 취업에 필요한 3개 분야 9개 핵심프로그램에 운영비가 지원된다. 지원분야는 ▷특성화고 마인드 제고(진로지도 프로그램, 중소기업 이해연수, 교원직무연수) ▷현장중심 교육과정 운영(취업맞춤반, 1팀 1기업 프로젝트, 교수학습자료 개발) ▷취업역량 강화 및 취업연계(전공동아리 프로그램, 현장학습프로그램, 취업관련 외부전문가 활용) 3개다.

특히, 특성화고 마인드 제고분야의 경우 특성화고 학생의 단순 진학이 아닌 전공 기반의 중소기업 취업을 통해 동기부여 및 경력관리가 가능토록 전사적인 인식개선 활동을 한다. 또 중소기업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이해관계자(학생, 교사, 학부모 등) 대상 취업역량 및 마인드 제고 프로그램도 수행한다.

진로지도의 경우 특성화고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조기 진로지도를 통해 특성화 분야의 성장경로 모형을 제시해준다.

사업을 주관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산업분야와 연계한 예비 기능인력을 양성해 안정적인 중소기업의 인력유입경로를 확보토록 해준다”며 “중소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교육해 공급하고, 청소년은 직무적성에 따라 숙련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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