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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5개사, 신차 출고때 맹독성 워셔액 사용...해외선 무독성 사용
[헤럴드경제]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용 판매차량에 맹독성 물질인 메탄올 워셔액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은 해외 수출용 차량에는 무해한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국내 브랜드 5개사가 신차 출고 때 메탄올 워셔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셔액은 자동차 앞유리를 닦을 때 쓰는 액체로 국산 제품 대부분은 겨울철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하 25도까지 얼지 않는 메탄올을 25~50% 혼합한다. 문제는 메탄올이 맹독성 물질이며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상당량이 일시적으로 실내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메탄올은 5㎖만 흡입해도 중추 신경이 마비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출고 신차에 메탄올을 사용하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1ℓ당 원가는 메탄올 워셔액이 500원, 에탄올이 1200원 전후로 알려졌다.

국산차가 메탄올 워셔액의 인체 유해성 논란에도 에탄올 워셔액의 높은 단가 등을 이유로 교체하지 않는 것은 결국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독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메탄올 함유량을 규제하거나 인체 유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에탄올을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외 규정을 들며 내수와 수출용 차량의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옥시가 법적 차이를 이유로 국내에서만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한 제품을 판매해 온 것과 마찬가지의 논리다.

또한 대부분의 수입차는 국내 법규를 떠나 인체 유해논란이 없는 에탄올 워셔액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국산차 브랜드 스스로 이를 먼저 인지하고 국내 소비자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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