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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부동산’ 연루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누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보유한 강남 부동산을 넥슨이 1300억 원을 주고 샀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건이 비리핵심인 진경준 검사장의 도움으로 성사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정권실세 우병우, 검사장 진경준간 서로 비리를 덮어주는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는지가 주목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 정권의 실세 수석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참패한 뒤인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이병기 비서실장과 수석 5명이 바뀌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도 유임됐다. 민정수석은 검찰·감사원·국세청 등 정부의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다.

우 수석은 검찰시절에도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서울대 법학과 3학년 재학 중인 1987년 만 20세의 나이로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이래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치며 특수수사통으로 성가를 높였다.

2013년 검사장 승진을 못 하면서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에는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넥슨으로 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17일 현역 검사장 출신으로는 최초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하기 전인 2015년에 이미 88억원어치의 넥슨재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민정수석실에 신고했다.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모두 2년 선후배 사이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은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 수석이 17일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아내 등이 상속받은 강남역 부지를 넥슨이 매입해 준 일 때문에 덮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 수석은 올 3월 393억원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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