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뉴스룸’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ㆍTHAAD) 전자파의 유해성을 보도하면서 영문 기사를 오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은 사드 배치 지역이 선정된 지난 13일 사드 기지가 있는 일본과 괌 사례를 짚어보는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이미지 출처=커뮤니티사이트 '클리앙']
뉴스룸은 해당 보도에서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지난 1월 보도한 괌 사드 부대 르포 기사를 소개했다. 뉴스룸은 영문 기사의 일부 내용을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해석했다.
성조지와 인터뷰를 한 사드 운영 요원의 멘트를 인용하면서 “이 지역에 살 수 있는 것은 두 마리 돼지 뿐이다. 사드 포대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뉴스룸의 해석에 오역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뉴스룸이 인용한 영어 원문과 일반적인 해석, 그리고 뉴스룸의 해석을 비교한 표가 올라왔다.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보도한 뉴스룸의 영어 원문은 “작은 마을을 밝힐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커다란’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만 외딴 장소에 울리고 있다”로 해석된다.
괌 사드 기지가 인적이 없는 외딴 곳에 떨어진 조용한 장소여서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는 뜻이지 마을과는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에 살 수 있는 것은 두 마리 돼지 뿐’이라고 해석한 영문 기사도 실제로는 해당 사드 부대에서 키우는 돼지가 두 마리 뿐이라고 소개한 것에 불과했다.
누리꾼들은 JTBC의 해석이 오역 수준을 넘어 왜곡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