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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장경제지위 확보 ‘올인’…“철강 과잉생산 어떻게든 감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중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강과 석탄 과잉생산을 적정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자오천신(趙辰昕)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이 밝혔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최근 철강과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내) 지방의 철강업체들이 감축을 주저하고 있다”면서도 그와 관계 없이 애초 감축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예고한 대로 각 지방의 철강과 석탄 감축 약속을 연말에 점검하는 한편 목표를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 응당한 책임을 지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쉬샤오스(徐紹史) 발개위 주임은 전년대비 올해 철강 생산량을 4500만t, 석탄을 2억8000만t 가량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철강과 석탄 생산이 집중된 동북3성을 중심으로 감축을 독려해왔으나, 최근 철강과 석탄 국제 시세가 회복되면서 일부 철강ㆍ석탄 기업들이 감축에 반발하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관련된 모든 기관과 기업이 철강ㆍ석탄 과잉생산 감축을 위해 분명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철강ㆍ석탄 과잉생산 감축 계획을 재차 확인하고 나선 데는 미국의 압력은 물론 유럽이 철강 감축 약속을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문제와 연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8차 전략경제대화(S&ED)에서 미국 측이 과잉생산된 중국산 철강의 저가공세로 세계 철강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감축을 요구한 데 대해 중국 측은 자국 논리를 펴가며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철강생산 억제를 약속했다.

아울러 12일 베이징에서의 중국ㆍ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 측은 중국 당국에 철강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철폐 등을 재차 요구하고, 해당 사안을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문제와도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방중했던 EU 측의 투스크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EU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체결한 협정 15조 규정을 예정대로 이행해 올해 말까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승인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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