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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소야대 뇌관 결국 터졌다…새누리당 모든 상임위 중단 선언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여소야대의 불안한 협치가 개원 50일을 채 버티지 못했다. 야권이 환경노동위원회 단독처리를 강행하자 새누리당은 15일 모든 상임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국회 결산 심사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 환노위 의원들은 전원 환노위 사퇴 의사까지 밝히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환노위가 야당 단독으로 고용노동부 2015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처리한 데에 “야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상임위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정론관에서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 활동을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상임위뿐 아니라 특별위원회 등 모든 활동이 (일정 중단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홍 위원장이 관례를 깨고 강행처리한 건 총선 민의인 협치를 조롱하고 국회 질서를 깬 폭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때 수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처리한 적이 없다”며 홍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선 야당이 지난해 지출된 예비비 53억원이 정부의 노동개혁 홍보비로 지출됐다는 점 등을 문제 삼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새누리당 의원이 집단 퇴장하자 야당은 2015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단독 처리했다.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홍 위원장의 사과 뿐 아니라 사퇴까지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새누리당 환노위 의원 전원이 환노위를 사퇴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환노위 사태를 이유로 전체 국회 활동 일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날 예정된 상임위 전체회의는 우선 새누리당 위원이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또 각 상임위별로 진행 중인 결산 심사 일정 역시 난항이 예고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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