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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켓몬 Go’ 광풍]美 펜타곤이 ‘포켓몬 체육관’?…‘잠만보’가 장악한 펜타곤
[헤럴드경제]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의 인기로 미국 등에서 병원 제한구역이나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 출입금지 지역에 들어가 물의를 빚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이 게임 상 ‘체육관’으로 떠 화제가 되고 있다.

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14일(현지시간) 한 포켓몬 Go 이용자가 올린 트위터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트위터에는 “미 국방부 펜타곤이 잠만보에 의해 지배당하는 체육관으로 뜬다”며 “역대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체육관이다”라는 글과 함께 미 국방부 펜타콘 모양 위로 포켓몬스터 ‘잠만보’의 모습이 뜬 그림이 올려져 있었다.

한 '포켓몬 Go'이용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 미 국방부 펜타곤이 포켓몬 '잠만보'가 지배하는 체육관으로 설정돼 있다. [사진=미 온라인커뮤니티 '레딧']


미 네티즌들은 “거기에 ‘뮤투’(포켓몬스터 1기 희귀몬스터)도 있냐”, “게임 때문에 펜타곤이 뚫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켓몬 Go 이용자는 수집한 포켓몬을 체육관에서 시합을 붙여 훈련시키고 승리하면 배지를 얻는다. 최근 미 매사추세츠 주에 사는 한 남성은 자신의 집이 우연히 포켓몬 Go의 체육관으로 지정을 당해 하루 15명 이상의 주민들이 자신의 집을 찾는 고초를 겪었다. 

포켓몬 Go 운영진에 따르면 주로 공원이나 교회가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된다.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도 교회를 찾는 등 해프닝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미 워싱턴의 홀로코스트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는 포켓몬 고의 개발서 나이언틱 랩스에 주변 지역에서 포켓몬이 나타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앤드류 홀린저 소통담당관은 나치즘의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에서의 게임은 “극도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스미스 국립묘지 대변인도 “신성한 장소에서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을 하는 것은 적절해보이지 않다”며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개발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내에서 홀로코스트 기념관이나 국립묘지 같은 주요 랜드마크는 ‘포케스톱’으로 지정되고 있다. 포케스톱은 게임 내 아이템을 무료로 획득할 수 있는 장소로, 주로 각 지역의 기념적인 건물이나 장소에 설정돼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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