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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해운동맹 ‘2M’ 가입 완료…내일 대주주 감자도 진행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상선이 14일 길었던 구조조정 작업을 마치고 정상화를 향한 발을 내딛는다.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인 ‘해운동맹 가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14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2M과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있는 가입 합의서다. 현대상선 측은 “해운동맹의 경우 MOU를 체결하면 법적 구속력이 생기며, 이쪽 업계에서는 해운동맹 가입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양 측은 향후 세부협상 및 각 국의 승인절차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2017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2M은 세계 1, 2위의 해운선사가 속해 있는 거대 해운동맹이다. 현대상선은 “2M 가입으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가 예상되며,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태평양 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 등 서로가 윈-윈(win-win)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의 출자전환도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ㆍ특수관계인 지분을 7 대 1로 차등 감자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감자 후 대주주 지분율이 22.6%에서 4%로 줄어들고,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현대그룹의 지분율은 0.5% 미만으로 떨어져 현대상선은 그룹과 완전히 분리된다.

출자전환 청약일은 18, 19일 이틀간 진행되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시점은 오는 22일이다. 채권단은 이날 약 7000억원의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상선의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이후 납입일을 출자전환 시점으로 보면 사실상 22일이 현대상선의 주인이 바뀌는 날이 된다. 이후 상장신청, 주권교부, 신주상장 등은 후속 절차에 해당된다. 현대상선의 최종 변경 상장일은 9월 1일이다.

출자전환이 끝나는 7월 25일부터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5일 이후 본격적으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는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 CEO로는 국내 해운업계 인사보단 해외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이 글로벌 사업영역에서 네트워킹과 역량이 중요한 업종이라 외국인 CEO의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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