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교장관은 양복이 한벌 뿐?” 국회 회의장 ‘박장대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외교부 장관은 검정 양복이 한벌 밖에 없다.” “제가 옷 한벌 보내드릴까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쇼핑 논란’을 규명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좌중들이 박장대소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윤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ㆍTHAAD) 체계의 배치 결정을 발표하던 지난 8일 오전 강남구 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구입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졌다.

사드는 국방부뿐만 아니라 대외협상을 맡고 있는 외교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윤 장관은 국가 중대사안을 발표하는 시점에 자리를 지키지 않은데다 근무시간에 쇼핑을 즐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사건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윤 장관은 단벌 신사냐”면서 “양복이 터졌으면 다른 양복으로 갈아입고 사드 배치 발표 때 갔어야지”라고 질책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의 대답은 다소 황당했다. 조 차관은 “제가 아는 한 (윤 장관은) 검은(계통) 양복이 그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로 출국한 윤 장관을 대신해 외통위에 나왔다.

이 의원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의원은 “장관이 아닌 저도 옷이 다섯벌은 있다. 장관이 한벌밖에 없으면 옷 한벌 보내줄까요? 이치에 맞는 얘길 해야지”라고 받아쳤다. 순간 좌중들은 참고 있던 웃음이 터졌다.

조 차관은 끝까지 “사실이 그렇다”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