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같은 당 여영국 도의원을 격려 방문했다. 홍 지사는 전날 여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노 원내대표는 “막말한 홍 지사는 경남도민의 수치이자 품격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도지사로 선출된 책임 있는 사람이 같은 선출직인 도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비유를 한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홍 지사가 오히려 여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데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망언을 사과하고 자숙해야 할 홍 지사가 말도 안되는 고발을 한 것은 심신상실 상태로 봐야 한다”면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우려스럽다”고 비꼬았다.
여 의원은 홍 지사 측근들이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불법서명에 연루돼 구속됐는데도 홍 지사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불법서명에 사용된 개인정보를 빼낸 것은 직권남용인데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주민소환 불법서명과 관련한 문제는 도의원으로서 당연히 제기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부실 수사를 보완하라는 측면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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