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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인 10년 동안 노예로 부린 악덕 부부 체포
[헤럴드경제] 지적장애인에게 10년 넘게 축사 일을 시키며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노예 생활’을 하게 한 6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14일 10년 넘게 지적 장애인에게 일을 시키며 돈을 주지 않은 김모(68) 씨와 오모 (62)씨 부부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축사에서 지적장애인 A 씨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지인으로부터 A 씨를 소개받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부부에게 A 씨를 소개한 지인은 현재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범행은 지난 1일 오창의 한 건물에 침입한 A 씨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건물 무인경비업체 직원은 건물 안에 있던 A 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나 A 씨는 “주인이 무서워 집에 가기 싫다”며 귀가를 거부했다.

경찰은 A 씨를 우선 김 씨부부에게 인계한 후 주변 탐문을 통해 부부가 A 씨에게 축사일을 시킨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부부 집 골방에서 누추하게 생활을 하며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축사 주변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인 끝네 14일 오후 2시께 A 씨를 발견해 보호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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