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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히 나이키를 신어?”…반미감정 고조된 中
[헤럴드경제]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 판결에 중국이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미간 갈등에 중국 내에서는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미국의소리(VOA)는 반미감정이 극에 달한 중국에서 한 청년이 미국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다는 이유로 다른 승객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욕설로 감정이 상한 두 사람은 몸싸움까지 벌였고, 다른 승객들은 이를 지켜보고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지 매체는 “중국이 국제 법정에서 완패한 이후 관변 댓글 부대가 개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나이키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중국은 국제법정 판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 정서가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미 정서가 극에 달한 학생들이 ‘반미 시위’를 벌이면 사회혼란을 촉발할 가능성을 우려해 당국에서 학생 시위를 금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일어난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이 때 시위로 일본 업체는 물론, 일본 업체와 전혀 관련 없는 중국 내 상인들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 당국은 이번 PCA의 남중국해 판결로 고조된 반미 감정으로 시위가 일어날 경우 반일시위보다 더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의 감정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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