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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강력 반발…“우리 함정, 美 앞바다 진입할수 있다”
극한 대결로 치닫는 美·中
“美, 남중국해 항행자유” 맞서
중국 “멕시코만 등 진입” 경고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에 맞서 중국 함정이 캘리포니아 해안 등 미국 앞바다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은 또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이행해야 한다는 일본에 대해서도 ‘침략국’이라 맹비난하는 등 극렬 저항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통역관 출신인 국제문제 전문가 가오즈카이(高志凱)는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자유항행하는데 맞서 중국도 미국 해안에 군함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오는 “중국이 미국에 얕잡아 보이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면 중국도 마찬가지로 캐리비안해, 멕시코만, 캘리포니아 해안 부근 등에 군함을 진입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경고를 믿지 않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모든 일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둬웨이는 가오가 언제 어디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 지와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 등을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중대 발언’은 국제중재법원에서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중국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소개돼 주목된다.

중국은 이날 일본이 ‘남중국해 중재판결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판결 결과를 수용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일본의 침략역사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밤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경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2차대전 시기 중국의 남해(남중국해) 도서를 침략해 점령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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