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O 일자리 창출 구호 무색…4년차 박근혜정부 공약 퇴색
4년간 대졸신입사원 공채 급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케이블 TV 업계의 신규 일자리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고용 불안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증가하면서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 정부 출범 초기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관련 SO정책의 미래부 이관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공언했던 박 대통령의 공약이 퇴색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3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의 최근 4년간 대졸 신입사원 공채 현황을 보면 대부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 2013년 61명, 2014년 33명, 2015년 17명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는 최근 SK텔레콤과의 합병 불허로 신규 채용은 물건너간 상황이며 기존 직원들의 이탈을 걱정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태광그룹 계열의 MSO인 티브로드 역시 2013년 17명, 2014명 16명에서 지난해는 9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채권단의 채무조정으로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넘긴 딜라이브의 상황은 더 안 좋다. 지난 2006년 10명 안팎으로 공채를 실시한 이후 신입사원 채용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CMB의 경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인원 숫자가 평균 45명이지만 퇴사에 의한 충원이어서 사실상 신규 일자리 창출로 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매년 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경우 2013년 1297명에서 지난해 말 1121명으로 최근 1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티브로드의 직원 수도 2013년 751명에서 지난해 말 728명으로 줄었다. 딜라이브도 최근 2년 새 70여명이 회사를 나갔다. 케이블 TV 전체 종사자 수는 2012년말 4946명에서 2013년 말 4943명, 2014년 말 4692명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4569명으로 감소했다. SO 시장 규모도 커지지 않고 있다. MSO수는 현 정부 들어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개별SO 수는 2012년 19개에서 지난해 9월 현재 10개로 감소했다. 가입자 수는 현 정부 집권 이후 2년 동안 약 30만명이 이탈했다.

영업이익도 가파른 하락세다. M&A 무산 위기로 최악의 실적 우려가 나오고 있는 CJ헬로비전은 물론 티브로드도 지난해 1분기 400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1분기 338억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딜라이브의 영업이익도 지난 2013년 1277억원에서 지난해는 64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는 미래부 신설의 핵심인 SO의 활성화를 위한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원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