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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인도네시아, 비스킷 시장이 뜬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네시아의 비스킷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자카르타무역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비스킷 시장은 최근 연 14.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이 5%대 이하로 떨어지고 내수 시장이 둔화되는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비스킷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비스킷시장 규모는 6조2300억루피아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2012년에는 16.9%, 2013년에는 14.9%, 2014년에는 11.8%의 성장률을 기록, 연평균 14.3%의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123RF

지난해 비스킷 판매량은 13만7500톤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판매액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까지 이어진 5~6%의 인플레이션이 작용한 결과다.

원료 측면에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체 밀가루 소비량의 15%에 달하는 약 82만6700톤이 비스킷과 스낵 산업에 사용됐다.

인도네시아 비스킷 제조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글로벌 기업인 크래프트(Kraft,) 다논(Danone) 등과 현지기업인 콩관(Khong Guan) 등이 있다. 각 기업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개발과 광고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며 도로 및 물류 인프라가 열악해 비스킷 업계에서도 적절한 유통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제품의 시장 확산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오리온이 유통에 강점을 갖는 인도네시아 델피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점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자카르타무역관이 지난 6월 실시한 인도네시아 소비자 대상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 제과류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고급스럽고 신선한 맛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대와 일반 편의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 비스킷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자국 기업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 확대가 빠르고 한국 제품의 이미지가 양호한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아직 낮은 상태에서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 현지화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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