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브콜’ 받는 LG그룹주…실적은 제각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LG그룹주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 받으며 잘나가고 있지만, 막상 개별 종목들의 주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한 종목이 있는 반면 일부 종목은 같은기간 20% 이상 밀려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1일 5만 5100원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2.42% 상승했다.

같은기간 LG생명과학은 23.10% 올랐으며 LG디스플레이와 LG상사도 각각 17.72%, 12.28% 올랐다.

반면 LG화학은 20%대 이상 밀렸으며 지주사인 LG(-8.47%)도 자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하락했다.


지난주(4일~8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쌍끌이’ 종목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 등 LG그룹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기관(476억원) 순매수 상위 1위, 외국인(323억원) 순매수 6위로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서 모두 10위 내에 들었다. 같은기간 LG전자는 기관(261억원) 순매수 4위, 외국인(98억원) 순매수 18위에 올랐다.

이중 LG디스플레이는 연초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며 기지개를 펴고있다.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2만 8900원에 거래됐다. 패널 가격이 급락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하반기 전망에 대한 기대로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모두 LG디스플레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도 LCD 패널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확연하게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비슷한 410억원대에 그치지만 3분기는 전분기대비 768% 늘어난 351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파나소닉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생산 감소로 대형 LCD 패널가격이 2017년까지 강세를 유지하게 돼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LG생명과학 역시 2분기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품목의 매출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2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혼합 백신 ‘유펜타’의 신규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119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118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4%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해 예상치(59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LG화학, LG이노텍 등 일부 종목들은 그리 장밋빛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에 대해 비화학계열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는 데 실패함에 따라 차별적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LG이노텍에 대해 저가매수는 이르다며 업황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이노텍은 저가매수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나 아직 이르다”며 “그 이유는 오랜 기간의 스마트폰 부품 부진으로 바닥이라는 사실 이외에 더욱 확실한 업황 개선의 시그널이 요구되고 있고,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비롯된 한국 전자 랠리와 LG이노텍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 LG이노텍의 경우 2분기의 분기 이익이 바닥이라는 확신과 함께 하반기 미주 고객향 듀얼카메라의 확실한 매출 성장 기반이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10만원) 이내에서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는 충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