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부대우전자, 칭찬으로 소통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동부대우전자가 칭찬으로 사내 소통을 강화하는 실험에 나섰다. 불안한 경영환경에도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내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13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칭찬 캠페인’에 500건이 넘는 사례가 접수될 만큼 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팀의 비타민 역할을 한다.”, “성격 좋고 일도 잘하는데 랩 할 때 매력 장난 아니다.” 등 패기와 열정이 돋보였던 사원들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또한 “아빠 같은 편안함으로 팀원들을 지켜준다.”, “혼자 끙끙 앓으며 실험하던 것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셔서 눈물 나도록 감사했다.”, “과중한 업무와 야근에 시달려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등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상사에 대한 칭찬도 눈에 띄었다.


‘칭찬 캠페인’에 이어 진행된 ‘긍정 배려 캠페인’은 직장 내 갈등의 주원인인 부정적 말투에 대한 설문과 상황 별 부정적 말투 예시를 보여주면서, 직원 스스로가 긍정과 배려를 몸에 익히도록 하는 활동으로 전개됐다.

설문 결과 회의 및 보고 상황(59%)이나 업무 협업 시(57%)에 부정적 말투가 가장 많이 오갔으며, 무조건적인 명령(48%)이나 책임전가 및 회피성 말투(48%)가 가장 대표적인 부정적 말투로 꼽혔다. 인격모독, 비아냥, 차별·비교 발언도 각각 35%, 32%, 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상황 별 부정적 말투를 변화시킨 활동도 다양하게 직원들이 스스로 제시했다. 실적이 안 좋은 부서장에게 던지는 임원의 “자네 명퇴하고 싶나?”와 같은 공격성 말투 대신 “위기의 상황인 만큼 실적 개선 방향부터 세부적으로 정리한 후, 근본적인 원인과 방안을 논의해 봅시다.”처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토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실적부진의 원인에 대한 담당자의 책임회피성 말투는 “협업 과정에서 몇몇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추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처럼 현재 상황에 대해 부족함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방향과 각오를 다지는 말투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부하 직원의 퇴근이 못마땅한 부서장의 비아냥 섞인 말투에 대해서는 친근하게 퇴근을 장려하고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야근이 불가피하다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부서간, 직원간 원활하게 소통하는 사내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성 이벤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