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다가서는 따뜻한 복지도시.’ 조길형<사진> 서울 영등포 구청장이 원하는 구(區)의 첫 인상은 간결하다. “임기 기간동안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는 조 구청장은 “남은 2년도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올해 4200억원 예산 가운데 48%(약 2000억원)를 복지관련 비용에 배정했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동 주민센터 조직도 개편에도 나섰다.
조길형 구청장은 “기존 행정팀과 복지팀으로 2팀 체제였던 구조를 마을 행정팀과 복지1팀, 복지2팀으로 세분화한다”며 “통합 민원 업무를 맡게 될 마을 행정팀 외에도 복지 1팀은 기초생활보장ㆍ차상위계층 지원을, 새로 생긴 복지2팀은 주민 중심의 복지 통합서비스를 맡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센터내 복지팀 직원도 9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세분화된 부서와 늘어난 인력을 활용해 노인과 보육, 다문화 등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노인 대상의 전국 최초 치매전문 기관인 데이케어센터를 설립했다. “치매환자 전용의 주ㆍ야간 보호시설로, 오랜 시기 주민들이 염원하던 사업”이라는 조 구청장은 “40억원을 추가 투자해 2개 층을 증축해 어르신들의 치매 치료와 예방을 확실히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관내 4개 권역에 2개씩 어르신 복지센터를 설치하고 동시에 2300개 이상 전용 일자리 제공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유아 복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6개 국ㆍ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관내 232개 어린이집에 1349대 폐쇄회로(CC)TV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보다 쾌적한 어린이집 환경 조성이 목적”이라며 “내년까지 안전 인프라를 갖춘 16개 국ㆍ공립 어린이집을 추가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도 챙겨야 할 복지 대상”이라며 “서남권 글로벌센터 등에 이들 대상의 한국어와 운전면허, 컴퓨터 교육 체계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힘을 줬다. 그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해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과 취업 정책 또한 논의할 예정이다.
민선 6기 절반이 지난 시점, 조 구청장은 가장 기억에 남던 순간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 우선지구형’ 선정을 꼽았다. 그는 “한 아이도 빠짐없이 함께 가는 마을과 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겼던 순간”이라고 했다.
실제 조 구청장의 다짐은 현실화되고 있다. 그가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립한 진로직업체험센터 등은 이제 연간 1만명 아이들이 거치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 ‘꿈보자기’ 사업을 발전, 완성형 교육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해당 사업은 관내 학교 교육 지원과 청소년 자치와 동아리 지원, 마을ㆍ학교 연계망 등의 교육 촉진책이 있는 영등포식 정책 패키지다.
조 구청장은 또한 “남은 구정간 청소년 전용시설인 ‘유스스퀘어’를 꼭 활성화시키고 싶다”며 뜻을 전했다. 그는 “시설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취업체험 활동 등이 있는 청소년 교육ㆍ복지 정책 컨트롤 타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