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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가구 중 1가구 쌍둥이, 희한한 中 마을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신생아 가운데 쌍둥이 비율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3%대다. 그러나 이런 수치를 의미없게 만들어 버리는 중국의 한 마을이 있다.

중국 남서부 충칭시 외곽의 칭옌 마을은 대표적인 ‘쌍둥이촌(村)’이다. 해발 1100m 산악지대에 존재하는 이 한적한 마을에는 무려 39쌍의 쌍둥이가 살고 있다.

올 7월 기준 전체 367가구 가운데 약 10%는 쌍둥이 가정이다. 가장 오래된 쌍둥이는 현재 89세다. 동네 학교 어느 교실에 가도 쌍둥이가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마을의 쌍둥이 역사는 꽤나 오래됐다.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에도 다른 마을보다 쌍둥이가 유독 많았다는 내용이 있다.

3대가 쌍둥이인 경우도 있다. 황하이칭(黃海淸) 가족은 3대가 쌍둥이를 낳았다. 황하이칭에게는 쌍둥이 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은 쌍둥이를 낳았고 그 아들이 또 쌍둥이를 출산했다.

워낙 신기한 일이다 보니 재밌는 농담도 생겼다. 마을에는 ‘닭마저 알을 낳을 때 2개씩 낳는다’라는 농담도 전해져 오고 있다. 일부 닭들은 그렇지만, 아닌 경우가 많다.

마을 사람들은 쌍둥이가 좋은 자연 환경이 준 축복이라고 설명한다. 칭옌 마을 주변은 산림으로 뒤덮여 있다. 햇살도 좋아 연평균 일조시간이 867시간에 달한다. 평균 기온은 13.7도이며 마을에는 두 개의 작은 하천이 흐른다. 

과학자들은 이 마을에서 쌍둥이가 유독 많이 태어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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