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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 과다섭취하면 청력 잃는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요즘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 커피, 에너지음료 등에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돼있다. 잠도 깨고 맛도 좋고 일석이조의 카페인이 사실은 우리의 청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 맥길 대학은 최근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가 청력 회복을 저하시켜 영구적인 청력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귀는 비행기 소리, 큰 음악 소리, 공사소리 등 생활 소음에 노출될 경우 일시적인 손상을 입었다가 72시간 이내로 회복된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이 같은 청력 회복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력 회복이 둔화 돼 일시적인 손상이 계속해서 누적되면 영구적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용 동물을 110데시벨 정도의 소음에 한 시간가량 노출시킨 후 카페인 섭취 여부에 따른 청력 회복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10데시벨은 천둥소리, 혹은 시끄러운 공연장 소리 정도에 해당되는 소음이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매일 몸무게 1㎏당 25㎎의 카페인을 섭취한 실험군이 카페인 섭취가 없는 실험군에 비해 청력 회복이 더딘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연구 첫날에는 카페인을 주입한 실험군과 주입하지 않은 실험군 사이에서 청력 회복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실험 8일째에 접어들면서 두 그룹 사이에 청력 회복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실험 당시 실험동물에 주입한 카페인 양은 매일 몸무게 1㎏당 25㎎가량으로, 몸무게 70㎏인 일반 성인 남성을 기준 하루 1750㎎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청력회복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1750㎎은 커피 10잔~12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최근 학생,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에너지 음료 중 일부는 한 캔에 200㎎이 넘는 카페인을 함유하기도 해 몸무게가 적은 여성이나 학생들의 경우 카페인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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