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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효재 ‘청와대 사과ㆍ진박 퇴진ㆍ윤상현 출당’ 3대안 요구
전국 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서 ‘진박’ 향한 작심 쓴소리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청와대는 사과하고, 총선 참패 책임자는 석고대죄하며, 막말 파문은 일으킨 윤상현 의원은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 <김효재 새누리당 성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일부가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세력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효재 새누리당 성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18대 의원)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당을 살리기 위한 3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청와대의 사과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몸을 던진 당원 동지와, 보수진영의 안정적 운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해 (청와대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은 회초리를 넘어 몽둥이를 들었고,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공식, 비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들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두 번째로 “총선에 책임 있는 사람은 석고대죄하고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속 의원들 가운데에는) 진박 마케팅을 하며 (다른 당원들의) 마음을 후벼 판 사람이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사실상 ‘친박 사령관’이라 불리는 최경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총선 과정에서 막말 파문으로 당원과 국민을 화나게 한 윤상현 의원은 당에서 나가야 한다”며 윤 의원의 출당 조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저질 정치, 3류 논평가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막말 정치가 새누리당에서 나오면서 지지자들을 놀라게 했다”며 “그런 윤 의원이 선거 전 마지못해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해 활보하는 것은 과연 미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강경한 김 위원장의 주장에도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강력한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박수영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말대로 큰 그림에서의 반성과 진보 없이는 우리 당이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도 대거 참석해 당혁신방안을경청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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