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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사드 배치 결정, ‘개헌 발의선’ 확보한 日선거…중국은 노심초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국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가운데 일본에서 연립여당이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면서 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이 개헌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거듭나게 될 경우 안보 상황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표정이 어둡다.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로 중국 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1일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보도하면서 “개헌의 문턱을 넘어 전쟁 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는 제목을 달았다.
[자료=123rf]

신문은 이어 “‘개헌세력’들이 개헌안 발의 정족수인 전체 의원의 3분의 2를 넘어섰다”며 “개헌이 실현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그 자체로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세계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경계감은 다시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본, 미국, 영국 등 외신들의 관련 보도를 전하면서 일본의 동향에 우려하는 외국 전문가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개헌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실으며 지나치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롄더구이 상하이 외국어대학 일본학 교수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개헌은 그리 쉽게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 외에 일본에선 다른 선택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개헌을 지지하는 일본 여론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전날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내부에서도 개헌에 대해 갈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의 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중국의 우려는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되자 이것이 자국 감시용이라고 반발하며 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전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은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한미 간 협력 진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요한 일이며, 일본은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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