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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는 경종?…메르켈 지지율 9%포인트 상승, EU 잔류파 늘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U 통합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지지율도 한달새 9%포인트나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ARD방송이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가 “메르켈의 리더십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개최된 지난달에 비해 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발표된 독일 디벨트지의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48%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메르켈 총리는 난민 유입 허용 정책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겪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연정 파트너 기독사회당(CSU)에서도 난민 포용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현재 기독사회당원 4분의 3이 메르켈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유럽 전역에서 독일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덴마크에서는 국민 41%가 EU 탈퇴 결정 국민투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브렉시트 이후 32%로 내려갔다.

프랑스에서도 EU 탈퇴 결정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만일 국민투표를 한다고 해도 “EU 탈퇴를 반대하겠다”는 응답이 61%였다.

핀란드에서는 국민투표가 개최되면 68%가 “EU 잔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에 비하면 1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28%만 “EU 탈퇴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마를린 윈드 코펜하겐대학교 정치과학과 교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유럽 전역에 경종을 울렸다”며 “EU 시민들은 EU를 떠나는 것은 거대한 도박임을 깨달았고, 영국과 같은 혼란을 겪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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