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로 1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22%로 집계됐지만,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59.7%로 60%에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TK지역의 지지도는 폭락했다. 밀양과 가덕도로 좁혀졌던 영남권 신공항이 기존 김해 공항의 확장에 그친 데 이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사드의 칠곡 배치설 보도가 이어지자 박 대통령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분노가 표출된 셈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구ㆍ경북 지지도는 지난 조사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42.7%로 조사돼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부정평가는 50.1%를 기록해 긍정평가와의 격차(7.4%포인트) 또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이 촉발된 지난 6월 말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청와대 서별관 회의, 대우조선 지원 논란,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보도개입 등 굵직한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서울, 경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빠져나갔다.
이번 조사결과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8%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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