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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속초 250km 급행열차 달린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2020년대 후반부턴 서울에서 시속 250km짜리 급행열차를 타면 속초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춘천~속초간 철도건설사업의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예산을 배정받은 뒤 오는 9월부터 기본계획을 수립 작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내년 하반기엔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여 춘천~속초간 철도가 사업 타당성을 지녔다는 분석 결과를 냈다.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산하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는 심의를 열어 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재 춘천까지만 연결된 철도(경춘선)가 속초까지 연장된다. 계획에 따르면 화천, 양구, 인제를 지나 속초까지 93.9km 길이의 단선전철이 놓인다. 시속 250km로 달리는 고속화열차가 이 철길을 하루 36회씩 달리게 된다. 용산역에서 출발해 속초까지 약 1시간 15분이면 닿는다. 현재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속초까지 2시간 30분이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ㆍ동해 북부권 사이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강원도 관광이 활성화 돼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2조63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당초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민간투자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류됐으나, 국토부는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공약으로 나왔던 사업이지만 수차례 무산을 거듭한 만큼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춘천~속초간 철도를 대상으로 2001년, 2010년, 2012년 3차례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였으나 그때마다 사업 타당성이 인정받지 못했다. 국토부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따라 2013년 8월부터 춘천~속초간 철도 재기획 연구에 착수해 관광사업, 스마트 헬스 산업과 연계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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