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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초콜릿에도 ‘웰빙’이 있다?
[코리아헤럴드=신민규 기자] 그 자체로도 맛있고 다른 음식에 들어가 달콤한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초콜릿은 기원전 1500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자 식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달콤한 이면에 숨겨진 칼로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100g당 열량은 무려 550 kcal에 달한다. 이는 흰 쌀밥 한 공기(250g) 250kcal 의 약 2배가 넘는 수치다. 더군다나 웰빙과 저칼로리, 저염식 음식들이 뜨는 요즘 식생활 트렌드에 초콜릿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초콜릿의 맛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사진=123rf>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는 액체 상태의 초콜릿을 전계(electric field)에 흘려 보냄으로써 코코아 분자가 더욱 잘 뭉쳐지게 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전계 가공법은 본래 이 과정에 쓰이는 녹은 지방과 기름의 양을 줄여주면서 칼로리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초콜릿 생산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가공법은 이미 초콜릿의 칼로리를 10%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고, 앞으로 20%까지 감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연구진들은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가공법의 문제점들이 거론되고 있다.

첫번째는 맛의 차이이다. 비록 연구진들이 언론에 이 가공법을 통한 초콜릿이 맛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계 가공법이 초콜릿의 맛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가공법을 사용할 경우 맛이 변질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통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존 초콜릿 제품에서는 충분한 지방성분이 초콜릿의 맛, 감도, 기능, 그리고 품질을 보존했지만, 전계 가공법으로 인한 지방의 감소가 초콜릿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극한의 온도 변화에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한 주문이 매우 활성화된 요즘 유통 시장에서 가공업체들의 유통비용 감소가 심해지면서 전계 가공법을 통한 초콜릿이 더욱 변질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칼로리가 줄어든 초콜릿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TechSci 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초콜릿의 수요는 이 연구를 통해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매출이 약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계 가공법 초콜릿은 확실히 맛 보다는 건강함이 중시되는 요즘 식품시장의 추세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mingyu244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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