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안철수ㆍ천정배 대표 사퇴 후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추대한 국민의당이 6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 비대위 체제로 돌입했다. 임명된 11명의 의원 중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위원들이 5명으로 절대 다수다.

국민의당은 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한현택, 권은희, 주승용, 조배숙, 신용현, 정호준, 김현옥, 정중규, 이준서, 조성은 등 11명의 비대위원 임명건을 의결했다. 비대위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최고위는 해산됐다.

국민의당 비대위원 면면보니…절반 가까이가 안철수 계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마지막 최고위를 끝낸 후 가진 브리핑에서 “현역과 원외 인사를 조화롭게 구성했고, 현역, 비호남, 수도권 등 지역안배에 충실한 인사”라고 밝혔다.

비대위원 인선에는 안철수 전 대표 측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손 대변인은 이와 관련 “비대위원장이 전체 의원들 의견을 취합해서 반영했다”며 “안ㆍ천 전 대표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 면면을 보면, 권은희ㆍ주승용ㆍ조배숙 의원과 정호준 전 의원, 그리고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조성은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이사를 제외하곤 모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신용현 의원, 부산시당위원장인 김현욱 위원, 내일장애인행복포럼 대표인 정중규 위원, 청년벤처인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이준서 위원, 김성식 의원 모두 안 대표 계다.

당직인사, 조직강화특위에 이어 비대위원까지 안철수계가 중심이 되면서, 안 전 대표의 사퇴에도 사당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