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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푸드빌 “해외매출 국내보다 더 키우겠다”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기념 기자간담
‘뚜레쥬르’ ‘비비고’ 등 앞세워 전세계 진출



글로벌 외식전문기업 CJ푸드빌이 오는 2020년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 매출 비중 이상으로 키워 한국의 식문화와 브랜드를 세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 외식사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사업 투자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말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 50%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톱10 외식전문기업에 진입하겠다”는 사업목표를 밝혔다. 2020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매장 수를 총 7300여개로 확대하고, 글로벌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글로벌 넘버1 외식전문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가 국내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CJ푸드빌은 6월말 기준 국내외 2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해외 매장은 288개다.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기준 취급고 매출은 2조원이며, 해외 매출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매장을 3277개, 해외 매장을 3950개로 늘리고, 총매출 6조8000억원 가운데 3조50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다. CJ푸드빌은 20여개의 멀티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3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신속한 확장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시장으로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를 공략할 예정이다. 3950개 해외 매장 중 중국에 62%(뚜레쥬르 1000점, 투썸플레이스 1000점, 비비고 130점)를 열고, 미국에 25%(뚜레쥬르 100점, 비비고 130점), 동남아에 13%(뚜레쥬르 500점, 투썸플레이스 150점, 비비고 40점)를 운영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지난 2010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처음 선보인 이후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펼친 결과 2012~2015년 연평균 36%의 높은 해외 성장률(해외 매출 기준)을 기록했다. CJ푸드빌 브랜드 중 지난 2004년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한 뚜레쥬르도 급성장하면서 국내 제빵 브랜드로는 최다 해외매장수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해외 매장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매장당 2~3년의 회수 기간이 소요되는 초기투자비의 누적 발생으로 이익은 나지 않아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5~6년 간의 해외 사업 결과 수익 모델과 노하우를 찾았다”며 “2018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외식업계의 스타 기업인 치폴레(Chipotle)의 사례를 봐도 이익을 내는 데는 10년 이상이 소요됐다”며 “CJ푸드빌로서는 올해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요 기로에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외식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CJ푸드빌의 세계화 행보는 주목을 끌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외식업계 1위 기업인 맥도날드의 매출이 29조원 규모고 스타벅스가 17조원, 얌이 14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CJ푸드빌은 기회도 많고 갈 길도 멀다”면서 “멀티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 복합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라는 CJ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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