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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 팔 걷어붙인 ‘뉴SK’…6만5000 임직원들도 기대감 ‘솔솔’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 경영진에게 대대적 변화를 주문한 가운데 이 그룹 임직원들이 새롭게 변화할 ‘뉴SK’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의 확대경영회의 강연 영상을 시청한 임직원들은 사내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변화에 대한 전폭적 지지와 기대감을 표출했다.

최 회장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진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 영상은 전날 오전부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 40여개 계열사 6만5000여명 임직원들에게 송출됐다.

[사진=SK그룹 제공]

해당 영상은 SK그룹 사내 게시판에도 업로드 되었고, 임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SK그룹 사내 게시판은 익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된 반응은 최 회장의 문제의식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었다.

직원 A 씨는 “혁신적이었던 기업도 SK에 인수되고 나면 관리와 관성의 늪에 빠져서 경쟁력을 잃어 버렸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부터 의심하고 문제가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하고 바꿔야 한다는 회장의 말씀에 크게 동감한다”고 했다.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실질적 변화를 끌어낼 것을 주문하는 내용도 많았다.

직원 B 씨는 “입사 이래 가장 흥미로웠던 사내방송이었다”라고 평한 뒤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그룹사 전체가 체감하고 있다. 실질적 액션 플랜이 빠른 시일내에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 C 씨는 “이전에도 혁신이라고 하면서 대대적 변화의 흐름이 있었는데 아쉽게 금방 사그라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 변화는 SK의 또다른 성장을 이끌어내는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회장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 경영진의 리더십 발휘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원 D 씨는 “형식이 아닌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는 회장의 말씀에 전폭적 지지를 표한다”면서 “그러나 단위 조직의 경영진이 회장의 의지를 얼만큼 잘 해석해 운영에 반영할지 궁금하다. 그들의 변화된 리더십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오랜만의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반갑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그룹 총수인 회장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이 넥타이를 풀고 무선 마이크를 단 채 미국의 유명 강연 프로그램인 TED 방식으로 강연한 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최 회장은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주력 계열사 경영진과 임원 등 40여명에게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Sudden Death, 돌연사)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변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계열사별 자율ㆍ독립 경영을 장려해온 최 회장이 이처럼 직접 나서 계열사 임직원들을 모아 경영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318일만이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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