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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성인식
붉은 장미, 흰 백합. 탐스럽게 만개한 꽃들이 유리 와인잔을 깨고 나왔다. 서양화가 유용상은 현대사회의 모순적 구조를 와인잔에 비유했다. 안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하지만, 폐쇄회로처럼 숨막히는 구속의 공간, 견고한 성(城)처럼 보이지만 실은 깨지기 쉬운 신기루와 같은 현실의 모순을 유리 와인잔으로 대변했다. 날카로운 유리 파편에도 굴하지 않고 꽃이 피었다. ‘구속’을 박차고 나온 꽃들의 아름다운 ‘성인식’이다.

유용상 작가의 개인전이 6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그림손(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다. 전북대학교와 홍익대학교ㆍ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와인잔을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와인잔과 꽃을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타이틀은 ‘아름다운 구속’. 

성인식(True Quinceanera)’, 227x145㎝, 캔버스에 유채, 2016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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