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각종 이슈 속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더불어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분위기 등을 반영했다.
S.A.F.E의 첫 글자인 ‘Service’는 O2O(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이 결합하는 현상) 서비스 확산에 따라 선정됐다. 최근 O2O가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라인몰에서도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마켓은 올 들어 다양한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월에 가사도우미 서비스 ‘대리주부’와 제휴를 맺었고 3월에는 ‘영구크린’과 손 잡았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 및 입점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012년 오픈마켓 최초로 백화점 제휴를 시작해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7대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ㆍ홈쇼핑 등 50여 곳의 대형 유통사가 입점해 있다. 또 홈플러스 전문관을 오픈해 고객들이 홈플러스 점포에서 취급하는 3만 여개의 상품을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년간 입점업체를 통한 매출은 매년 50% 이상, 이용고객 수는 30% 이상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다.
S.A.F.E의 두 번째 글자 Alone은 ‘나홀로 소비’ 전성시대와 그 맥을 함께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식사나 취미생활을 혼자 즐기는 ‘나홀로 족’이 증가하면서 1인용 상품도 상반기 동안 인기를 얻었다. 먼저 가구 및 가전 카테고리에서 1인용 상품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 들어(1월~6월) 전체 소파 판매량이 -4%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리클라이너와 1인용 소파 판매는 각각 42%, 30% 늘며 다른 가구들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 식탁이나 테이블 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개인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티테이블 판매도 38% 늘었다.
계절 가전의 경우 1인용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판매가 올해 상반기 동안 각각 지난해 보다 60%,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니/USB 선풍기 판매는 지난해 보다 34% 증가했는데 여름용 가전의 경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S.A.F.E의 세 번째 Fresh는 미세먼지, 황사 이슈와 맞물려 있다. 올 상반기, 황사, 미세먼지 이슈가 계속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는 2배 이상(150%)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산소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 화제가 됐다. G마켓에서는 같은 기간 산소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S.A.F.E의 Eco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돼 있다. 가습기 살균제가 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며 올 상반기, 화학 제품 대신 천연 소재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던 화학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늘었다. 올 들어 천연세제 판매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섬유유연제 효과를 내는 베이킹소다/구연산 판매가 11% 늘었다. 제습 효과가 뛰어난 숯 판매도 32% 늘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의류, 위생용품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같은 기간 유기농 내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유아용 유기농 의류는 6배 이상(520%) 폭증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건강을 위해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G마켓은 올해 상반기 면생리대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올해 상반기 동안 히트한 상품들을 조사한 결과 O2O 서비스의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산소캔과 같은 이색 상품의 판매가 증가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며 “동시에 사회 트렌드로 인해 나홀로족을 위한 상품과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 등이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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