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13분께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도착한 고 전 사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핵심 의혹인 회계사기에 대해선 “지시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해양플랜트·선박 사업 등에서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총 5조4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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