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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터루족 잡아라…전용 93~97㎡ 중대형 틈새면적 뜬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전용면적 90~100㎡짜리 주택형이 조용한 인기다. 주거비가 부담스럽거나, 자녀 양육을 이유로 부모세대와 함께 지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다. 최근엔 이들을 ‘리터루족(族)’이라 부른다. 리터루는 돌아오다란 뜻의 영단어 ‘return(리턴)’과 부모 품을 벗어나지 못하는 성인을 뜻하는 ‘캥거루족’을 섞은 말이다.

리터루족의 확대는 몇몇 통계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보고서를 보면, 25세 이상 미혼자녀와 보모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중이 2000년 16.0%에서 2010년엔 26.4%로 증가했다.

올 초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가족실태조사’에서도 3대 가족(부부+미혼자녀+부모)이 전체 가족 유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2010년 조사와 비교해 0.8%p 가량 늘어났다.


점차 만혼 분위기가 퍼지면서 부모와 30대까지도 함께 사는 경우가 흔하고, 이미 결혼을 했더라도 주거비용이 부담스러워 분가생활을 접는 이들이 많은 것.

그렇다고 전용면적 100㎡이 넘는 건 부담스럽다.

최근 건설사들은 전용 90㎡대 틈새면적을 내놓으며 이런 니즈를 충족하려고 든다.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올 1~5월 거래분)를 토대로 전용면적별 분양가 웃돈을 분석한 결과, 전용 90~100㎡ 중대형 틈새면적의 분양권 웃돈은 701억9574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용 100~110㎡(562억2539만원), 전용 110~120㎡(189억8474만원)의 웃돈 총합과 비교해서 더 많다. 그만큼 수요가 틈새면적에 몰렸다는 얘기다.

7~8월에도 중대형 틈새면적이 끼어있는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 예정이다.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전체 734가구 가운데 47%인 344가구가 전용면적 93㎡으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에는 전용면적 96㎡ 693가구가 배정됐다.

한양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선보일 예정인 ‘한양수자인 2차’에는 291가구 중 280가구가 전용면적 97㎡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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