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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고하우스가 뜬다-<9> 방앗간이 오피스빌딩으로] 방앗간 있는 2층주택 리모델링…가로수길 트렌디한 5층 명물로
수입자재등 활용 외관 디자인 신경
내부도 호텔식 인테리어 구현
각 사무실마다 개별 화장실도 배치
일반 상가는 물론 패션등 임대까지



주택시장에서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이 뜨고 있습니다. 아파트 중심의 기존 틀을 거부하고 개성과 목적에 맞춘 집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협소주택, 쉐어하우스, 콘셉트하우스 같은 개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주택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유형의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도시재생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과 함께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따라 기획된 맞춤형 주택인 ‘탱고 하우스’의 여러 갈래를 11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탱고하우스로 변신하기 전엔 2층짜리 단독주택이 있었다. 도
로변 창고공간은 방앗간으로 사용됐다. [사진=수목건축]


한 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그래픽 회사와 화랑이 가득했던 고적한 ‘예술가의 거리’였다. 이제는 강남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핫’한 거리가 됐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피플’들의 아지트로 자리매김하면서 고급스러운 편집숍들이 골목 구석구석 들어섰다. 대형 카페와 다양한 화장품 매장, 주점 등도 속속 둥지를 틀며 대형 상권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탱고하우스’로 바뀐 가로수길 이 부지(약 222㎡)에는 원래 2층짜리 단독주택이 자리잡고 있었다. 집주인은 도로를 마주한 창고 공간을 정리해서 고추방앗간에 임대를 주고 있었다. 주변 거리에는 정육점 등 주택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점들이 듬성듬성 들어서 있다. 집주인은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하는 가로수길에 근사한 건물을 새로 짓고 싶었다.

수목건축에서 그간 진행했던 탱고하우스 프로젝트는 대체로 주거임대를 중심으로 두고 건축계획을 세우는 식이었다. 물론 1층에 상가 등 근린공간을 일부 계획하였지만 어쨌든 무게중심은 주거공간에 있었다.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5층짜리 근린생활시설 건물로 재탄생했다.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창을 크게 냈고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사진=수목건축]

하지만 가로수길 탱고하우스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체를 근린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지상 5층짜리 건물로 계획하기로 했다. 일반 상점은 물론, 트렌디한 지역을 선호하는 디자인 사무실, 패션, 사진업체의 임대도 기대할 수 있었다.

건축 과정에서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일본에서 수입한 고급자재인 천연석 센토자이로 붉은 벽돌을 적층해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사무실로 활용될 건물인 만큼 창을 크게 내고 곳곳에 붉은 벽돌로 포인트를 주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각 사무실로 이동하는 건물 내부계단은 돌 위에 나무를 까는 식으로 시공했고, 엘리베이터 홀도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게끔 계획했다. 일반적으로 빌딩에는 각 층 중심부에 공용 화장실을 조성하지만, 가로수길 탱고하우스에는 각 사무실마다 개별 화장실을 배치했다. 화장실 안은 목재로 마감해 모던한 인상을 주게끔 했다. 별도로 사무실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완성도 있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총 공사비는 4억8780만원이 들었다. 81㎡ 넓이의 1층 점포공간에는 식당이 입점했고 2~3층은 120㎡, 4층은 69㎡, 5층은 52㎡ 넓이로 사무공간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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