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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혁 인천영화인협회 부회장, 국내 최초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설립 추진
- 30년간 전통 사극 영화ㆍ드라마 등장 의상 2만여벌 소장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영화인협회 김준혁(54) 부회장이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사극 영화와드라마에 나온 전통 의상으로 국내 최초로 ‘(가칭)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 사극 영화와 드라마 주연ㆍ조연 등 각 등장 인물이 촬영 때 입고 나온 의상들을 직접 보고 입을 수 있는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이하 전시체험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체험박물관에서 선보일 전통의상은 모두 2만 여벌로 현재 서울 구로시에 보관중이다. 이 의상들은 지난 30년 동안 120여편의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서 관객 및 시청자들이 직접 본 의상소품들이다.

이 전통의상들은 대표적으로 ‘역린(주연 현빈)’, ‘조선미녀삼총사(주연 하지원)’, ‘나는 왕이로소이다(주연 주진훈)’, ‘신기전(주연 정재영)’, ‘방자전(주연 김주혁)’ 등에 나왔고 관객들의 인기를 한껏 받은 영화들이다.

이 의상들은 김 부회장이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면서 수집해 놓은 소장품들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인천영화인협회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유는 지난 30년 동안 각종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2만여 벌에 달하는 이 의상들이 더 이상 쓰여질 수 없는채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안타까움을 관람객들에게 직접 다가가 의상을 통해 다시한번 우리나라 역사를 되돌아 보고 관광객들에게 영화속에 등장한 의상들을 직접 보고 입도록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김 부회장은 “사극영화가 제작된 후 등장인물(영화배우)들이 입고 연기한 많은 의상들이 그대로 의상 보관 창고로 직행, 쌓여만가고 있는데다가, 다시 영화에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시체험박물관을 건립해 이를 통해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 등장한 전통의상을 통해 영화속 역사를 다시한번 재조명하는 프로그램도 마련,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을 통한 체험학습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김 부회장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최근 폭팔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을 관광하는 ‘요커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전시체험박물관이 설립된다면, 관광산업 발전 및 상당한 경쟁력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가면, ‘마담투소’라는 밀랍인형관이 해외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만큼 인기가 대단한 관광지이다. 이 곳에는 밀랍인형으로 제작된 세계 각국의 인기 영화배우, 스포츠인 등이 실제 인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은 전시된 밀랍인형과 기념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한다. 관광수입도 대단하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영화와 드라마속에 등장한 주연 등 배우들이 직접 입고 촬영한 의상과 배우와 똑같은 실제적 크기의 밀랍인형 전시, 영화속 역사와 배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전시관을 통해 영화속 의상을 직접 보고, 입을 수 있는 체험시간 및 기념사진 촬영, 또 영화속 역사를 다시 되새김할 수 있는 역사 교육학습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시말해 의상 한 벌로 ‘1석4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장소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인천시 중구 월미도가 가장 최적의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의 상징인데다가, 역사가 서려 있고 최근 중국관광객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에는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개항의 거리, 인천의 옛 쇼핑 1번지 신포동과 신포국제사장 등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오는 10월이면 월미모노레일이 운행되면 월미도 방문이 수월해지고 향후 케이블카 건립계획도 있어 그야말로 월미도가 최적지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3년 동안 중국관광객 4만2000여명이 인천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내 고향 인천에서 이 사업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앞으로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들에게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건립의 취지를 알리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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