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마다 특색에 ‘맞춤형’ 진화…참여 대학생들은 화색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이원율 기자] 행정지원 같은 업무만 주어졌던 서울시 관공서 아르바이트가 최근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일부 구청이 지역 특성에 따라 지역 디자이너 위촉, 대학생ㆍ공무원 멘토링제 등 차별화된 운영에 나섰다.
양천구는 참여 대학생들이 실제 구정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자에 한해 ‘지역 디자이너’ 임무를 부여한다. 50명 선발 인원 중 20명은 5명씩 4개 팀을 구성, 공통 프로젝트 1개와 전담 프로젝트 4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사무실을 떠나 교육ㆍ문화 등에 재능이 있는 양천 ‘인물 보물’, 구역 내 숨겨진 자원인 ‘공간 보물’을 공통 프로젝트로 찾아나설 예정이다. 전담 프로젝트엔 ‘어메이징레이스 IN 양천’ 등을 비롯한 4개 미션이 각 조별로 주어진다.
27일 개최한 용산구 여름방학 대학생아르바이트 오리엔테이션.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참여 대학생들을 상대로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
강서구는 이번해 참여 청년들에게 다양한 현장업무와 이색체험을 선사한다. 대학생들은 행정 체험단으로 2주간 생활쓰레기 감량을 홍보하는 현장에 투입된다.
강서 5대 명산을 걸어보는 ‘자연생태 숲길여행’, 맞춤형 취업상담인 ‘내 적성 알아보기 취업특강’ 등 구에서 제공하는 5가지 프로그램에도 참여 자격이 생긴다.
용산구에선 ‘1:1 대학생ㆍ공무원 멘토링제’가 행정 업무와 함께 병행된다. 멘토 공무원은 참여 대학생과 1:1로 매칭돼 업무 애로사항 청취에서 진로 상담까지 도맡을 계획이다. 청년들에겐 행정 경험과 함께 관내 공무원과 유대감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구는 소개했다.
각 구역별 특색있는 알바 프로그램에 대학생들이 몰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인 틀을 지키면서 각 구 특색에 맞게 업무가 다양해지는 건 긍정적 변화”라며 “앞으로도 설문조사 등으로 참신한 정책 개선 방안이 나오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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