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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담수화 중동진출 위한 교두보 마련
-중동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연구 착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30일 한ㆍ아랍에미리트(UAE)간 해수담수화 공동연구 과제를 수행할 연구단을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동지역 맞춤형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오는 2020년까지 진행하며 정부출연금은 270억원이다.

연구단은 해수담수화 막공정 분야 전문가인 홍승관 고려대 교수가 단장을 맡는다. 우진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등 산ㆍ학ㆍ연 중심으로 구성돼 총 4년간 4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UAE가 제공하는 아부다비 내 부지에 국내 연구단이 실증 플랜트를 건설해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18개월 이상 운영을 통한 기술 검증까지 한다. 향후 중동지역 해수담수화 진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한ㆍUAE간 공동연구는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순방 때 UAE왕세자와 면담을 계기로 추진됐다.

UAE는 현재 탄소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마스다르 시티’ 조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13년 공모를 통해 프랑스 수에즈ㆍ베올리아, 스에핀 아벤고아, 미국 트레비 등 세계 유수의 수자원 전문기업 4곳을 선정해 추진 중이미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선발 기업을 따라잡으려고 대통령 순방 직후 UAE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을 소개하고, 작년 5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UAR 국영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와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어 지난달 한ㆍUAE 경제공동위원회에서 공동연구 착수를 위해 상호개발협약서 체결을 완료했다.

연구단은 올해 실증 플랜트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현지 플랜트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인 3.6㎾h/t을 뛰어넘는 3.3㎾h/t이 목표라고 한다. 해수담수화 기술력은 담수 1t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로 평가되며, 이게 적을수록 기술력이 높다.

UAE는 향후 자국 내 용수 공급을 역삼투 방식의 해수담수화를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가 성공하면 이기술을 자국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치에 직접 적용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해수담수화는 우리부 7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세계유수의 기업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무대로 진출하게 돼 매우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인 만큼 조속히 추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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