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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공사, 하청노동자 용역비 4년간 950억원 삭감 물의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공항공사가 하청노동자 용역비를 최근 4년간 950억원을 삭감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반발을 하며 세계 공항 관계자에게 인천공항공사의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4년간 950억원에 달하는 돈을 인천공항 6500명 하청노동자들에게 대부분 쓰이는 위탁용역비에서 삭감한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부가 밝힌 윤후덕 국회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84억원, 2014년 375억원, 2015년 271억원, 2016년 20억원을 각각 위탁용역비에서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총 950억원을 절감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지난 2015년 매출은 1조8000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7716억원이다.

지부는 “인천공항공사 소속 하청노동자들에게 인건비 인상의 유일한 기회는 물가인상분이 3% 이상 발생 했을 때”라며 “그래서 공항공사와 하청업체간 계약금액 변경이 발생했을 때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부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의 경우 시설유지보수 분야 4급 노임단가가 3급에 비해 인상률이 높아 기본급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4급 인상률을 깎겠다”고 주장했다.

920억을 절감하면서 3급을 인상해서 맞출 생각은 안하고 4급 인상률을 깎겠다는 것이다.

지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하청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에 대해 지부가 문제를 제기 할 때마다 ‘계획이 없다. 사실 아니다’라고 일관해 왔다”며 “서비스 평가 11년 연속 1위, 튼튼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던 인천공항공사가 하청노동자와 가족들 생계가 걸린 돈을 절약했다고 치적 삼아 자랑했다”고 비난했다.

지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하는 ‘2016 세계 항공 허브 컨퍼런스’에 맞춰 조합원 500명이 참여하는 투쟁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부는 이날 투쟁대회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초청한 세계 공항 관계자에게 인천공항의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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